어제 숙소에서 저녁에 침대에서 사진 정리하는데 옆에 무슨 벌레가 정말 빠른 속도로

나에게 달려오길래 손으로 잡는다고 잡았는데 손끝에서 없어졌다


혹시나 하고 생각했는데 빈대나 뭐 그런 종류가 아닐까 했는데

그런 생각 해서 그런지 몸이 좀 간지러운거 같기도 하다



일단 아침에 다시 스포크 고치고 그 언덕 다시 오른다

저놈이 소림사 인가 싶기도 하고 잘 모르지만 희망을 가지고 간다~



소림사 주변에 쿵후 학교가 많다고 했는데 이 지역이 쿵후학교 지역인가보다

학교도 많고 또 새로 짓고 있는 건물도 있다


지나가는 나를 불러서 사진 촬영 해달라고 했던 학생들~


혹시나 이들중에 나중에 TV에 멋지게 나오는 친구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오늘은 맞바람 죽음이다

해는 구름에 가려져서 안보이고 나는 바람과 싸우면서 산을 오른다


증저우에서 좀 쉬었다고 그런건지 아니면 이 코스가 쉬운 코스는 아닌건지

한참을 달려도 이동 거리는 고작 몇 킬로 안된다


그래도 또 “저산 아냐?” 하면서 오른다



너무 느릿느릿 가는지...

무당벌래도 내 팔에 앉아서 한참이나 함께 했다


동반자가 있다는 것에 혼잣말까지 해가면서 힘들지만 앞으로 간다



“오오~ 사오린쓰야~”

혹시 저 뒤에 있는 하얀색들이 탑들 아냐? 하면서 왔는데

무슨 오페라 하우스라고 한다


나도 몰라서 헤매이고 있으면서 사진 찍고 있는데

중국 관광온 분들이 나한테 사오린쓰 어디냐고 묻는다



주민들에게 물어보니까 멀리 보이는 또 다른 산을 올라가라고 알려주신다


올라가는게 힘들어서 한참을 “사오린쓰! 사오린쓰!” 하고 외치면서 무조건 올라갔는데

나중에 보니 사오린쓰 가기 전에 좀 괜찮은 곳이 하나 있었는데

그냥 지나쳐버렸다


막상 사오린쓰 오니까 자전거 출입은 안되고 시간은 오후때고 해서

결국!!

사오린쓰 구경하려고 하루 더 쉬면서 비싼 입장료까지 내기가 좀 그래서

비싸다는 핑계로 바깥에서 사진만 찍고 이동하기로 한다


그래도 사오린쓰(소림사) 보려고 온건데 조금은 아쉽다

이놈 때문에 산들 오르느라 내 스포크도 두번이나 부러지고 이것 때문에 가끔 걷기도 하고

마음 졸이면서 왔는데


“그래도 어차피 다음에 또 여기 올때는 와이프 혹은 아이들과도 함께 올꺼니까 그때 보지 뭐~”

하면서 이동한다


그래도 좀 아쉽다



 이 산이 소림사 뒤쪽에 있는 사오린 산이다



이번엔 또 산 오른다고 다른 벌래가 함께 가자고 한다


이쪽 지형은 암모나이트(?) 화석이 발견되는 그런 구조의 지형이라서

샌드위치로 모래나 이런거 눌러진 모양의 지형인데 너무 오래전에 배운거라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암튼.. 산길 옆에 화석 그림이랑 지형 설명 펫말이 가끔 보인다



오른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가파른 내리막길인데

차라리 이쪽 면으로 올라왔으면 마음이라도 편하고 한방에 해치우기라도 했지!! 싶을 정도로

그냥 계속 내리막길이다 고속으로 한 10분은 내려온거 같다



지금은 운영되고 있지 않는거 같은 Temple...

서쪽으로 갈 수록 이런식의 건축이 자주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좋아하는 샤오빈...

정확히 쌀로만 만드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소금으로 간을 하고 안에 꽉차게 그냥 구운거다


간식이나 야식용으로 일종의 밥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주 먹는다

완전싸고 (4개에 1위엔, 도시에서는 2개에 1위엔) 나름 물리지 않는다



전에 사오린쓰 가는 초입에 얘기 했었는데


지금 중국은 전 지역이 문명화정책으로 도시화 되어 가고 있어서

공사 안하고 있는 곳이 없다.


석탄 사용이 대기 오염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현재 더 큰 오염은 석탄, 모래, 돌 등을 이동하는 트럭에 아무런 커버도 없이 이동해서

길에 뿌리면서 다닌다는 것에 있는거 같다


온통 흙먼지로 뿌옇다



맨날 쌀국수만 먹어서 영양분 부족할까봐 고구마를 쪄먹어 보자는 심정으로 조금 샀다

아저씨가 친절하게 몇개 더 넣어주셨는데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아 보인다



오늘은 사오린쓰 포기했으니까 룽먼쓰쿠 (룽먼석굴) 까지 가야하는데 또 저녁이 온다

이러면 사오린쓰처럼 하루 더 묵어야 하는게 아닌가 해서 조마조마 하는중에 일단 배를 채우자고 멈췄다


잘 못 들으시는 연세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운영하시는거 같은데

4위엔이라고 하는데 완전 큰데에 완전 푸짐하게 나왔다


혹시나 잘 못 들으신게 아닐까 하고 가격 또 물어봤는데 4위엔 맞다고 하신다


맛도 너무 좋고, 양도 많고... 감동이다

한국식에 너무 잘 맞는 맛이다


갑자기 집이 그리고 내 사람들이 그리워진다 ㅜ.ㅜ



해가 지니까 초승달이 떳다

주변은 가로등이 없어서 아주 어둡고...


봉고차 하나가 옆에서 서행해주길래 길이 잘 보여서 좋아라 하고 속도 맞춰서 달렸더니

여러가지 물어보고 대단하다고 힘내라고 하고는 사라지셨다


한참을 달려가니까 갑자기 길을 막아놓은 곳이 나온다

경비원들이 있는데 룽먼쓰쿠(룽먼석굴) 얘기 했더니 여기가 거기란다


혹시나 숙소에서 멀면 내일 자전거 타고 나와야 해서 조마조마 할까봐

보는거 가능하냐고 했는데 친절히 따라오라고 하면서 안에 들어갔다



들어간 곳부터가 입장하던 곳이었다

생각보다 엄청난 규모에 놀랐고 밤중이라 야경도 멋있었다


무엇보다 경비 하시는 분들이 잠깐 쉬고 가라고 하면서

따뜻한 물도 따라주고 또 만들어 주려고 하면서

한국인은 친구라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좋았다



그 중 한분한테 부탁해서 숙소 물어봤더니

직접 전기자전거 타고 안내까지 해줘서 30위엔짜리인데 20위엔에 묵게 해줬다


모처럼 따뜻한 물 나와서 샤워랑 빨래랑 하고, 고구마도 찌고,

낮에 산 땅콩도 깐다



얼마 전에 벽돌과 사회 얘기 했었는데

마을 별로 없는 곳 며칠 지냈다고 벌써부터 도시가 그리워진다


하루에도 수십번 변하는게 사람 마음이고,

있으면 모르다가도 없으면 알게 된다고,

내가 모든 것을 버리고 올때 생각했던 것들이 점점 느껴지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버리고 나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아닌지,

내 삶에서의 중요도를 알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벌써부터 몇가지가 느껴진다


가족, 사랑, 행복, 친구...





이동거리 : 76.9 km

총 이동거리 : 1227.4 km


마음의 양식 : 간단암기부분-믿음


지출

스포크수리(20), L(3), 바나나사과(5), 물,우유(3.5), 땅콩(2), 샤오빈(1), D(4), 숙소(20)    Y58.50    

약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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