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2 11:54



이제 잠깐 묵었던 증저우를 떠난다...

더 눌러 있고 싶지만 숙소 아주머님께서 30위엔짜리 방을 한사람한테

15위엔에 오랫동안 내주시기 뭐 하셨는지 나가라고 하는 눈치도 있고

이동해야 할 곳이 멀기도 해서 슬슬 자리를 뜬다


이번 목적지는 사오린쓰 (소림사)



불교가 인도쪽에서 넘어와서 그런지 무슬림인들이 많이 있다고 했는데

증저우 떠나니까 조금씩 보인다



절벽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는 강변 섬들...

이쪽 지역에는 이런 모양을 가진 지형이 대부분인지 논, 밭, 그리고 강에도 이런 모양들이다



사오린쓰 가는 길은 그다지 매끄럽지 못하다

나중에 지나가면서 보니까 석탄 공사 관련된 회사도 있는걸로봐서 이쪽 지역에 석탄이 매립되어 있던지

석탄 운반을 이쪽으로 많이 하는지...

도로가 온통 새까맣고 내 손도 내 얼굴도 옷도 모두 금방 새까매진다


트럭 쉬는 술집이나 정비소, 물 뿌리는 곳들이 많이 있는데

근데...

이쪽 지역은 왜 이렇게 오르막이 많은지 모르겠다.. ㅜ.ㅜ



석공들도 많이 있다

대부분 비슷한 모양을 가진 사자랑 기타 등등을 전시해 놓는데

직접 만들고 있는 분도 봤는데 솜씨가 좋다



바로 이런 가파른 오르막이 너무 많다...

한참 올라가고 조금 내려오고 한참 올라가고 조금 내려오고를 계속 반복한다..



이렇게 낑낑대면서 올라간다



헥~

한참이나 왔는데 사오린쓰는 아직도 너무 멀다

숙소에서 떠날때 60~80 km 사이 정도 될꺼라고 생각하고 떠났는데

뭐 저녁때가 되어 가는데 58km 남았다고 한다


주변에는 마을도 거의 없고 계속 산이다

생각해보니까...

사오린쓰는 산에 있다는 것이 생각이 났다...

고로, 난 산을 올라야 한다는 얘기다. 흑~



노을지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추워지고 갑자기 어두워진다

노을질때부터 숙소 찾아서 계속 왔는데 어두워지고서야 조그만 숙소 찾았다

어느 산 꼭대기에 있는 숙소인데 식당 물어보니까 근처에 없는지

라면이랑 만투(안에 암것도 안들었음) 각각 1위엔에 파시면서 직접 라면을 끓여주셨다


각각 1위엔이면 적정가격이긴한데 너무 친절히 잘 해주셨다


그래도 숙소는 점점 더 누추해지고 점점 씻는것은 어려워질꺼 같은 느낌이 든다



아침에 산을 조금 내려오니까 시장이 있어서 얼른 아침밥 챙겨먹는다

빵도 사고, 밥도 먹고...

사진에 보이는 음료수도 마시고 싶었는데 돈 아낀다고 자린고비처럼 바라만 보면서 밥 먹었다


말도 잘 안통하고 그래도 여러가지 물어보고 걱정해주시고 그런다



또 다른 산 정상에 오르고 잠깐 쉰다

어제 샤워는 불가능했지만 온통 검은 지역을 여행해서 내가 너무 더러워서

타올로 샤워하고 손빨래도 했었는데 하나도 안 말라서 이제서야 널고 말린다


말리는 김에 전에 싸간 포카리스웨트 분말도 물 두개 합쳐서 타고 간식도 먹으면서 한참을 쉬었다



이제 사오린쓰(소림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정말 오르락 내리락 너무 많이 반복해서 지쳐있는데 오늘은 소림사까지 가야지만

자전거를 맡기고 구경이라도 할꺼 같아서 계속 달렸다



좀 큰 마을에 다다르니까 무슨 절 같은거 나오길래 들어가려고 했는데

돈도 내야하고, 자전거는 출입이 상당히 어려워서 포기...


어느 아저씨 한분이 여기는 80위엔이고 소림사는 100위엔이라서 여기가 더 좋다고 하셨는데

“이왕이면 소림사 가기로 했는데 소림사 봐야지~” 하면서 그냥 나왔다



이쪽 마을에 오기전에 산에서 뒷바퀴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는데 아무이상 없길래 달렸는데

혹시나 하고 다시 점검해보니까 스포크 하나가 부러졌다


더 달리면 무리가 갈까봐 마을에 들어가자마자

사람들한테 자전거샵 물어봤는데 자전거샵 이해시키기 너무 어려워서

한 10사람한테 물어보면서 헤맨거 같다

대부분은 길거리에서 자전거 고쳐주고 펑크 때워주는 곳을 가르쳐줬는데

하필이면 스포크 부러진 부분이 기어 있는 쪽이라서 특수 툴을 통해서만 분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계속 큰 샵 찾아서 삼마리 여행을 했다


한참을 조마조마 하면서 시내를 3바퀴정도 돈거 같다



가까스로 외국인을 만나서 겨우 찾아온 자전거포...

이미 저녁이 가까워지고, 두께가 조금 맞지 않지만 사이즈는 같아서 교체했다


중국 내수 자전거만 파는 곳인데 처음부터 가격을 물어봤어야 했는데

사장님이 50위엔이나 달라고 하신다 놀라서 너무 비싸다고 했는데 깎은게 20위엔이다

비싸게 쳐서 10위엔정도면 고칠꺼같은데 직원은 해주고 싶어 했는데 사장이 절대 안된다고 한다


그래도 직원이 친절히 도와줘서 덕분에 교체 성공, 스포크 1개도 스페어로 더 받았다



마을 밖으로 나가는 길은 또 엄청난 정상코스다

다 오르고 나서 작별인사를 한다


“안녕”



샤오빈(쌀빵) 도 사고 이제 출발~



아~ 이 언덕을 넘으면 사오린쓰가 가까워지겠지?



했는데 “팅~” 하는 소리가 나서 설마... 했는데

또 스포크가 1개 부러졌다


힘들게 올라온 언덕을 다시 내려갈꺼를 생각하니 그냥 갈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처리하는게 좋을꺼 같아서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어제부터 자꾸 가는 길을 힘들게 하는데 잠시 쉬라는 건가??

가지 말라는 건가??



어쩔 수 없이 자전거포로 돌아갔는데 역시나 20위엔이라고 한다

조금 아낄 심정으로 다른 자전거포 물어봤는데

알려주는 곳을 2번이나 갔는데도 없다. 결국 자전거포는 문 닫고

위층에 있는 숙소에 묵는다...





이동거리 : 63.4 + 45.5 = 108.9km

총 이동거리 : 1150.5 km


마음의 양식 : 간단 암기편


지출

L(5), 세제(2.5), 바나나(3.5), D(1.5)(라면,만두), 숙소(10)    Y22.50
L(3), 바나나(2.5), 물(1), 샤오빈(1), 스포크수리(20), 숙소(18), D(6)    Y51.50

약 -$10.93



Posted by sky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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